간암 방사선 색전술 시술과 경과 환자 상태 변화 관리 후기
방사선 색전술 항암 시술 및 부작용
유튜브에 간암을 주제로 살펴보면 서울대에서 한참 간암 치료로 유명하신 두 분 선생님이 나오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한분은 소화기 내과 유수종 교수이고, 다른 한분은 영상의학과의 김효철 교수로, 간암 방사선 색전술 시술로 유명한 교수이다.
서울대병원 간암 항암 치료
간암 말기를 판정받으신 아버님을 모시고, 치료를 한 번 받아보겠다고 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유수종 교수 외래 진료를 보았는데, 다학제를 통해 김효철 교수의 방사선 색전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두 분 교수님의 충분한 설명을 받았고, 보호자로써 시술을 받기를 원했다. 나중에 두 선생님의 유튜브를 보고는 미리 외래를 보기 전에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것에 후회를 했다.
방사선 색전술
환자 상태
아버님은 간에 크기가 12센티인 암이 자리잡았고, 종양 주변으로는 간 경변이 있으며, 간의 정상 부분은 매우 적게 남은 상태였다. 그리고,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화학색전술이나, 다른 항암 치료제 약을 사용한 치료를 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태였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종양의 혈관을 괴사시켜 종양 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색전술 방법 뿐이었다.
다학제 논의에서 유수종 교수와 김효철 교수는 일단, 방사선 색전술을 하기로 하고, 신장 상태가 안좋아지면 그때가서 투석을 하던지 하고, 일단 간암을 먼저 다스려 보기로 결정을 했다.
방사선 색전술 시술
- 사전 검사
외래를 보고 일주일 후에 방사선 색전술 사용에 사용될 혈관조영제 사용에 대한 사전 적합성 검사를 진행을 하였다. 당일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님을 방문해서 검사를 했다.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 시술
다시 일주일 후에 입원을 하고 다음날 방사선 색전술 시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을 하였다. 방사선 색전술 시술까지만 보면 항암 치료의 시작을 한 것 처럼 보였다.
- 경과 확인
방사선색전술의 시술 결과를 보기위해서 시술 후 4주째, CT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고, 5주째 유수종 교수 외래진료를 하기로 하였다.
방사선 색전술 부작용
방사선색전술 시술 후 집에서 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님의 복수가 점점 차오르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시술을 받기 전에도 복수가 차고 다리에 부종이 차기는 것을 보아서 교수님들에게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를 받지는 못 했었다.
- 고열
방사선 색전술 시술을 받은 후 퇴원시, 시술의 부작용으로 열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파라세타몰(타이레놀) 해열제를 받아서 와고, 실제 열이 날 때 마다 해열제를 먹었다.
- 부종
부종은 색전술의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간암의 부작용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간암 때문인지, 시술에서 오는 스트레스인지, 알지 못 했지만, 아버님의 다리가 코끼리 다리만큼 두꺼워지면서, 침대의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땀이 나듯이 촉촉했으나, 하루가 지날 수록 나오는 체액의 양이 많아졌다. 환자용 방수 시트를 사서 침대에 깔아도 하루에 몇 번씩 갈아줘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체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왼쪽 다리가 정도가 심했는데, 체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오른쪽 다리와 두깨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체액이 나오는 구멍에서는 감염도 생기기 시작해서 상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부종에 관한 이야기는 있어도 이렇게 다리에서 체액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는 없었다. 응급실로 가기로 결심했다.
빛나는 것이 간 동맥애 주입된 방사능 물질이다. |
시술 후 환자 관리
1차 응급실 후송
아버님의 다리 부종과 쏟아져 내리는 체액은 집에서 도져히 감당할 수준이 되지 않았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고, 30시간을 응급실에 있으면서 가라 앉았다. 다리에 체액이 나오던 부위에 감염도 치료를 시작했다. 상태가 호전이 되어서, 집이 아닌 지역 병원으로 후송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다시 이런 증상이 일어나면 다시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응급실에서 전원되는 병원에 환자 상태와 관리 의뢰를 잘 보내서 전원되는 병원에서 잘 이어서 치료를 하였다.
2차 응급실 후송
병원에서 지내시던 아버님은 그래도 현상 유지를 잘 하시다가, 시술받은지 4주째 서울대병원에 경과를 살피러가서 혈액검사를 하고 CT 사진을 찍고 다시 계시던 병원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다음 주에 외래를 가야 했는데, 상태가 나빠지셔서 나 혼자 병원에 외래를 가야 했다. 외래에서 유수종 교수의 의견은 방사선 색전술 시술 결과는 좋고, 간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환자의 복수는 계속 심하게 차기 시작했고,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복수 천자를 시행해서 복수를 빼도 빠르게 계속 차기 시작하고, 갑자기 오르는 간수치에 담당 의사는 다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가는 것을 권고 받고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응급실 의사의 검사 결과는 간수치가 오른 것은 방사선색전술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라, 특별히 응급실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고, 다시 지역 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했다.
혈관 조형제 부작용
두번째 응급실 후송으로 내가 확실히 알게 된 것은 CT를 찍으면서 사용한 혈관조형제가 신장에 굉장히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의사들도 CT를 찍기 전에 조형제를 사용한다고 동의를 구한다. 하지만, 일반인 나로써는 그게 어떠하 의미를 갖는지 알수 없고, 시술 시행전 받는 동의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혈관 조형제를 쓰면, 신장의 기능이 더 떨어져서 다시 복수가 차오르는 악순환이 계속 된 것이다.
시술 4주차에 방사선 색전술 경과를 보러 갔을 때도 조형제를 사용했고, 아버님의 상태가 나빠졌고, 응급실에 와서도 조형제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고 지역 병원으로가서 다시 상태가 나빠지셨다.
신장 기능 저하
지역 병원으로 전원 조치되시고, 2주가 지난 후 아버님은 돌아가셨다. 방사선 색전술에 의한 간 수치는 혈액검사 결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는데, 신장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결과 신장 기능저하로 돌아가셨다. 투석을 시작했으면, 조금이나 연명이 가능하셨을 텐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연명 안하는 것으로 작성을 하셨다. 사망진단서는 사인이 간암으로 표시가 되었다. 하지만, 실제 사망은 신장기능의 저하였다.
서울대 방사선 색전술 후기
아버님이 처음 가슴 통증으로 동네 병원에 가서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 의사는 아버님의 여명이 길어야 3~6개월 여명이 남았다고 했다. 딱 그만큼 더 사시고 돌아가셨다.
서울대병원 교수님 간은 잘 보시는데, 환자 전체를 다 봐주시지는 않는 것 같다. 서울대병원에 입원을 하고 선생님의 관리를 계속 받았다면 좀더 괜찮은 치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서울대병원은 일반인들은 입원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무리한 시술
나중에 찾아본 간암 방사선 색전술 유튜브를 보면, 방사선 색전술로 간암을 치료해서 효과가 좋은 경우는 간암은 사이즈가 3센티 정도이고, 간이 건강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라는 것이다. 이 정도의 조건이면 환자가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컨디션인데, 아버님은 이 조건은 한 참 지나가셨다. 나의 욕심 때문에 시작한 항암 치료였지만, 무작정 항암치료로 끌고간 의사들도 조금 원망스럽기는 하다. 신장이 좋지 않고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시술을 한 것 같다.
보호자로써 미리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아버님은 조금은 더 편하게 가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래 영상은 간암 치료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간암 치료에 대해서, 유수종 교수
이분 이렇게 유명한 분인지 몰랐는데, 많은 영상 자료에서 간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신다. 근데, 주로 성공 사례이야기라 아버님과 같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간암 치료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좋겠다. 많은 영상이 있으나,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최근 영상을 보는 것을 권하나.
방상능 색전술 김효철 교수
방사선색전술 시술에 대해 지루하지만 잘 설명해 주시고 있고, 어느 조건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잘 말씀하고 있어서 방사선 색전술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