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바싹 옛날 돈까스 부평구청 맛집 국수마을

부평구청 맛집, 국수마을 돈까스

보통 관공서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부평구청에는 소위 먹자 골목을 찾기가 힘들다. 세림병원에서 한 달 있으면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아쉬움이 컸었다. 그래서 병원 주변 음식점을 하나씩 다 들러보기로 생각했다.

국수마을 저녁 식사

세림병원 던킨도너츠를 오론쪽에 끼고 길을 따라가면 음식점이 몇 개 나온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원하는 사람으로서 갈 수 있는 곳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일단 고기 굽는 곳을 피하면 남는 곳이 별로 없었다. 

국수마을에서는 동네 일반식당 같이 눈에 띄지 않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일단 여기서는 고기 냄새 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 첫 주무은 제육볶음이었다. 제육볶음은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는 것이 양은 많은데 고기의 맛이 좋지 않았다.  

국수마을 입구

국수마을 돈까스를 맛보다

내가 제육볶음을 먹는 동안에도 돈까스를 먹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내게는 돈까스가 커서 좀 부담스러워 보였고, 식당 분위기가 돈까스를 잘 할 것 같은 집 같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제육볶음만 먹을 수 없어서 하루는 돈까스를 주문했다.

먹는 순간 반할 수 밖 없는 돈까스였다. 첫입 깨무는 순간 막 튀겨서나온 듯 바싹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텔레비젼 광고에서나 들을 수 있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돈까스를 씹는데, 맛은 일식집 돈까스를 먹을 때와 같이 겉은 기름에 눅눅하지 않고, 고기는 부드럽게 씹기 좋은 좋은, 소위 겉바삭 속촉촉 그자체였다. 그리고, 돈까스의 크기가 크다.

주로 기사 식당 같은 곳에서 돈까스를 먹으면, 크기는 하나, 먹다보면 기름맛에 물리고, 씹다가 물려서 다 못 먹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 돈까스는 달랐다. 사실, 식당 입구에 "옛날 돈까스"라고 크게 써 있기는 했는데, 간판은 국수 마을이라 별로 미덥지 못했었다. 강추다.

부평구청 돈까스 맛집 국수마을

다른 돈까스집.

이 국수마을을 지나서 좀 더 가면 새로 생긴 듯한 깔끔한 인테리어의 음식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돈까스가 있다. 일반 왕돈까스와 치즈 돈까스가 있는데, 다 먹어본 경험으로는 돈까스는 국수마을의 돈까스를 따라올 수 없다. 하지만, 치즈돈까스는 이 곳이 낫다. 사실 국수마을에는 치즈돈까스 메뉴가 없기에 비교는 불가하지만, 맛이 있는 것은 사실이.  특히 이집은 돈까스 소스가 맛이 있다. 한 곳에서만 먹기 힘들면 이용해 보면 좋다.

떡국은 제외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국수마을에서 국수와 돈까스 외에는 별로인 것 같다. 연말이라 떡국을 주문했었는데, 떡국의 떡은 맛있는데, 국은 너무 싱거웠다. 간이 안맞았다. 그리고, 떡국에는 공기밥이 따로 나오지 않아서 양이 좀 모자랄 수도 있다.

아무튼 음식점이 모든 메뉴를 다 잘 할 필요는 없기는 하다. 이 집은 돈까스가 최고이다.

국수 마을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302 24번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