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세림 병원에서 말기 간암 환자 입원 요양을 받다.
부평 세림 병원 입원 병간호 후기
부평 세림 병원 입원 후기이다. 정확히 병간호 후기이다. 부평에서 가톨릭 병원을 제외하고는 가 볼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림 병원이 생각보다 좋았다. 간암으로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일년이 지나서 쓰는 후기이지만, 감사하다.
3주일간 병원 입원 병간호 후기
부평 세림 병원 전원
첫 문의 실패
아버님은 간암 말기 판정을 인하대에서 받으시고 집에서 요양을 하시다가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신 적이 있다. 응급 처치를 하루 받으시고 안정이 되셔서 집 근처 병원을 알아보다가 부천 다Xx 병원으로 가셨다.
부평 세림 병원에 전원 문의를 했으나, 전원을 못 받는다고 했다. 정확한 사정을 몰라서, 말기 암환자는 관리가 병원에서 관리가 안되나 생각을 했다. 사실, 여러 요양 병원을 알아봤지만, 암환자를 관리해 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전원 문의
부천에 있는 다xx 병원에서 계시진 2주만에 다시 서울 모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시게 되었다. 상황이 안좋으니, 치료 받던 곳에 가보는게 좋겠다는 의사 소견이었다. 그렇게, 대학 병원 응급실 가서 또 하루를 보내고, 다시 아버님이 안정을 찾은 후, 병원 진료협력센터에서 다시 병원을 수소문 해 주었다. 다시 부평 세림 병원에 문의를 해서 전원을 허락 받았다.
부평에 사는 사람으로써 부천에 있는 병원보다는 부평에 있는 병원이 훨씬 반가웠다. 사실 진료협력실에서 세림 병원을 이야기 할 때 이전에 한번 거절을 받은 적이 있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싫은게 아니라,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것이었다.
부평 세림 병원 모습 |
부평 세림 병원 입원 후기
간병인 필요
부천에 있던 병원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간호 통합 병동이 아니어서 간병인을 구해야 했다. 병원에 구비되어 있는 간병인 중개인 전화번호를 통해서 겨우 한명 구했다. 그런데, 환자의 덩치가 커서 힘들다고 하루 하고 그만 두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래서, 직접 병간호를 해야 했다.
옆에 다른 환자분과 간병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친절한 간호사
아버님은 부천에 계실 때도 약 효과 때문에 거의 잠만 주무시는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에 대한 불만이 많으셨다. 간호 통합 병동은 일정 면회시간에만 외부 사람이 들어오는 지라, 그 시간에만 간호사들과 간병인이 제대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설마 했지만, 나중에 구글 병원 리뷰를 어느정도 이해를 했다.
하지만, 부평 세림 병원에서는 불만이 없으셨다. 내가 병간호를 직접하면서 알게된 간호사들과 오가면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환자를 대하는 것을 보았을 때 불만이 있을 수 가 없었다. 덕분에 아버님 가시는 길 잘 보내드렸다.
엑스레이 촬영
병원에 있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엑스레이 촬영이었다. 아침 마다 복부에 복수가 찼는지 확인하러 1층에 있는 엑스레이실로 환자를 침대체로 옮겨야 했다. 날이 찬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환자가 많을 때는 기다리는 것이 환자에게 부담이었다.
후에는 이동식 엑스레이가 올라와서 촬영을 했는데, 왜 진작 이 기계로 촬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또, 한가지 엑스레이 실에 대한 불만이 환자가 덩치가 있고, 거동을 잘 못 하는데, 엑스레이 선반으로 옮기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쁘고 힘든 것은 알겠지만, 아쉬웠다. 환자의 등짝이 엑스레이 필름판에 다 쓸려 나가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병원 입원 생활 중 유일하게 마음에 남은 일이었다.
환자 운반 시트
말기 암환자는 약 때문에라도 제대로 움직이기가 어렵다. 게다가 아버님은 덩치가 있어서 더 어려웠다. 부천의 병원에서는 침대 시트위에 환자를 운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시트가 있어서 침대간에 이동이나 침대 위에서 환자 자세를 바로 잡기가 수월했는데, 세림 병원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세심한 의사
담당 의사 선생님 아침 저녁으로 들려서 상태 보시고,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다. 임종이 멀지 않았음도 잘 알려주셔서 대비를 잘 했고, 결국 가지는 못했지만, 호스피스 전원에 필요한 서류도 잘 정리해서 챙겨주셨다.
병원 입원 생활을 마치고,
부평 세림 병원에 아버님을 잘 모시고 보내드린 것 같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 속에 불쾌한 일도 없고, 병원 생활 잘 했다.
더 읽버보기